큐캐피탈, 흑자전환 청신호… 동부익스 매각 수익률 50% 달해

입력 2016-09-21 14:08 수정 2016-09-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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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 20% 넘어갈 듯…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운용성과 ↑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으로 20%대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올리게 됐다. 총 수익률은 50%에 달한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지난해 적자를 털고 올해 운용성과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총 수익률 50%, IRR 20%를 넘길 전망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거래 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대략 IRR 20%가 예상된다”며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올해 운용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31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두 운용사는 각각 25%, 75%를 출자해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매각 주체였던 동부그룹에 경영권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는 대신 매각 예상 가격(4000억 원대)보다 1000억 원가량 저렴하게 인수했다.

그러나 동부건설이 2014년 5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콜옵션 권리가 해지돼 지난해 매각을 개시했다. 2015년 첫 매각 당시 현대백화점이 단독 입찰해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가 4700억 원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며 딜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4700억 원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함에 따라 1600억 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 큐캐피탈의 몫 400억 원은 대부분 투자자(LP)들에게 배당된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32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거래로 성과 운용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고, 적지 않은 성과보수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 대상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선정하고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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