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출시한 ‘삼성한국형타깃데이트펀드’가 출시 이후 약 4%대 안정적 수익률을 시현하며 설정액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한국형TDF는 2020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6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상정,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미국에서 1000조원이나 판매된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가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오원석 연금영업팀장은“삼성 한국형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장기 투자하는 펀드로, 브렉시트 등 단기적 악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설정후 안정적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며 “글로벌자산배분, 생애주기에 따른 운용전략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TDF시장은 2006년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 제도(연금 자동가입제도)가 도입되면서 크게 성장해, 2014년엔 9370억 달러(약 1030조원)에서 2016년엔 1조 2450억달러, 2020년엔 약 2조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퇴직 연금 제도도 이에 맞춰 제도 등이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TDF가 미래, 은퇴 대비 연금자산 관리수단으로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