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꺽였던 코스닥 기업들의 자원개발 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8월달에만 사업목적에 자원개발을 추가로 명시한 기업들은 액슬론, 오엘케이, PW제네틱스, 이노비츠, 인네트, 여리인터내셔널 등 1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이런 업체들의 자원개발사업 추가목적은 신규사업 다각화로 주주가치 증대를 표하고 기업의 수익성 강화를 표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부족한데다 자원개발사업의 상황상 빠른 자금회수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액슬론은 지난 22일 주주종회를 통해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당일 자원개발 사업목적 추가로 액슬론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구체적인 자원개발 진행상황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즉 일부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로 주가가 폭등한 셈이다.
또 다른 코스닥 기업인 이노비츠 역시 지난 3일 사업목적에 자원개발사업을 추가해 자원개발테마주로의 편승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이트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디 친정간금자쒸는 " 사업목적변경 및 추가..날라간다" 또 다른 아이디 투쟁1은 " 꾹 참고 있으면 좋은날 올듯" 이런글들이 올라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 자원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일부 코스닥업체들은 구체적인 사업내용 없이 단지 정관상에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 주가 띄우기용 아니냐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이 테마에 휩쓸리지 않고 기업의 가치를 고려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이해 자원개발투자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경우도 보인다"며 "자원개발사업은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 가고 사업 노하우가 많이 필요해 현재까지는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수익이 나오는 기간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 지금의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대기업의 자원개발 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업체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일부 작용하는 것 같다"며"이런 투자심리에 기대 묻지마투자 행태를 보이는 것은 주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 거래소같은 같은 경우 자원개발에 대한 업종 분류가 있지만 코스닥 업체인 경우 자원개발이라는 테마에 휩쓸려 시장에 단기적으로 자금이 쏠린 현상으로 보인다"며" 자원개발은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투자자들에 기대 수익을 남겨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 개인투자자들이 수급에 따라서만 주식거래를 하는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기업의 가치를 보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