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사상 최대 강도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험사들은 관련 보험 문의 급증에 대비하고, 카드사들은 서비스 불통을 대비하는 비상체계를 가동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계에선 전날 지진 이후 관련 보험 문의에 대비하고 있다.
보험권 관계자들은 국내 보험시장에서 ‘지진보험’이라는 명칭의 상품이 없는 만큼 화재보험 특약을 가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책성보험인 풍수해보험이나 민간보험인 화재보험에서 특약 등의 형태로 지진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기준 지진담보를 포함하고 있는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와 보험료는 각각 1만2036건, 115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화재보험 특약으로 제공하는 지진담보 특약도 2014년 기준 계약 건수와 보험료가 각각 2187건과 8400만원으로 화재보험 전체 가입자 중 0.14%만이 해당 특약에 가입했다. 특약 등의 형태로 지진 피해에서 보상의 열려있지만 일부만이 이용하는 상황이다.
외국의 경우 미국·터키·일본 등은 지진 피해 보상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진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가주지진공사(CEA)는 민간보험사에 보험 모집을 위탁하고 지진 리스크를 주정부가 모두 인수하는 형태로 지진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지진보험 가입현황은 2013년 보험료 규모 기준으로 약 16억 달러에 달한다.
카드업계는 지진 발생 소식 직후 데이터 센터의 안정성을 긴급 점검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카드사들은 주로 수도권에 있는 데이터 센터의 이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수원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수도권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떨림이 감지됐지만 데이터 센터는 이상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도 죽전 본센터와 일산 백업 센터 상황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점검하는 등 이상 상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특이점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경기도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 점검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서울에 메인 센터에서 이상이 보고되지 않은 만큼 문제가 없었으며, 경기도에 백업 센터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