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부채가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희수 의원에 따르면 참여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에 따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부채규모가 2002년말 20조9002억원에서 작년말 50조4301억원으로 29조5299억원 늘었다.
주택공사의 경우 매년 10만여채의 국민임대주택을 짓는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면서 부채가 2002년말 9조7663억원에서 2006년말 30조9285억원으로 21조1622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사업이 본격화된 2006년에는 한해동안 9조원 가량 부채가 증가했다.
토지공사도 2기신도시와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에 자금이 투자되면서 부채가 최근 4년동안 8조3677억원 증가했다. ㅇ;중 지난 2006년말의 부채가 19조501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과 주공의 부채규모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임대주택 공급 만료시점이 2012년에서 2017년으로 연장된 데다 올해부터 혁신도시와 행정도시 공사가 본격화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희수 의원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공기업 부실화가 급속히 진행될 수밖에 없고 결국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며 "대형 국책사업의 동시다발적 추진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