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독일, 글로벌 M&A 시장 공습…하루 새 5건

입력 2016-09-07 08:36 수정 2016-09-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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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들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갑작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루 새 다양한 업종에서 총 5건에 달하는 M&A가 진행됐다. 업계 선두주자를 노리는 M&A가 있는가 하면 최근 급변하는 업계 분위기에 맞서 몸집을 키우려는 합병도 있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은 미국 종자기업인 몬산토 인수가를 5일(현지시간) 또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몬산토 인수에 나선 이후 벌써 세 번째 인수가 조정이다. 이날 바이엘은 성명을 통해 몬산토에 인수가로 주당 127.50달러를 제시했으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직전 제시액보다 2% 높은 금액이며 지난 2일 몬산토 종가에 19%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두 차례나 퇴짜를 맞고도 바이엘이 몬산토 인수를 포기하지 못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이엘이 몬산토를 인수하게 되면 세계 최대 종자업체가 되는 것은 물론 유전자공학 유전자조작 종자 분야의 선두주자 자리를 단숨에 꿰찰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최근 곡물가격 하락으로 합병이 잇따르는 농업화학업계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도 5일 미국 트럭업체 내비스타인터내셔널의 미국 지분 19.9%를 주당 16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총액은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 인수는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몰린 폭스바겐이 트럭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미국 시장 공략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치러야 할 비용이 거의 200억 달러에 육박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임에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만큼 절박하다는 것이다.

독일 헬스케어업체 프레제니우스도 같은 날 자회사를 통해 스페인 민간병원운영업체 IDC살러드홀딩스를 부채 포함 57억6000만 유로(약 7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독일을 넘어 남유럽까지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IDC는 현재 스페인에서 43개 병원과 39개 외래 진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크노르-브렘세도 이날 스웨덴 경쟁사 할덱스에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 제안가는 48억6000만 크로나(약 6276억 원). 이는 앞서 인수를 제안한 경쟁업체 ZF의 인수가보다 10%를 웃도는 금액이다. 최근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하드웨어 측면과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나뉘어 M&A 공세가 뜨거워지고 있다. 크노르-브렘세는 할덱스 인수를 통해 주력사업인 브레이크 시스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상용차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 축적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독일 최대 부동산 업체 보노비아도 오스트리아 경쟁업체 콘베르트를 29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보노비아는 양사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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