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9센트(0.88%) 오른 배럴당 4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이었다. 반면 런던 ICE의 브렌트 11월 인도분은 37센트 내려 47.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은 1.7% 상승했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겠다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
이날 달러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5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1.0% 하락했다.
지난 5일 사우디와 러시아는 에너지 담당장관이 만나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실무급 회동 출범에 합의했다. 그러나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에 양국이 생산 조정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던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즈호증권USA의 밥 야거 선물 디렉터는 “국제적인 벤치 마크인 브렌트유가 선행한 건 납득이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