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무료 메신저앱 서비스업체 LINE(라인)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라인은 5일(현지시간) 도쿄도 시부야 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 500엔(약 5340원)짜리 저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라인은 스마트폰과 통신용 SIM 카드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이용요금은 월 500엔으로 라인과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에 드는 데이터 통신료와 통화는 무료다. 이용자가 많은 자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참여하는 것이다. 음악이나 동영상 다운로드, 게임 이용에는 별도의 요금이 부과된다.
통신 서비스는 NTT도코모로부터 회선을 빌려 제공하며, SIM카드 단품 외에 스마트폰 기기와 동시 구입도 할 수 있다. 기기는 후지쯔와 화웨이테크놀로지, ZTE 등 8기종을 선택할 수 있다.
우선 SIM카드 2만장을 한정적으로 제공한 뒤 이용자의 데이터량을 파악해 통신품질 안정을 도모하면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판로는 인터넷 뿐이지만 앞으로는 대형 가전할인점 등으로 넓힐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마스다 준 이사는 “월말이 되면 통신사와의 계약 데이터량이 한도에 달하는 데 따른 통신속도 저하로 고민하는 이용자가 많은 점에 근거해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항상 안심하고 사용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알뜰폰 시장에서 차별화할 생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