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6포인트(0.39%) 상승한 1만8491.9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12포인트(0.42%) 오른 2179.98을, 나스닥지수는 22.69포인트(0.43%) 오른 5249.9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됐다.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를 비롯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노동절(5일) 연휴를 앞두고 주식 거래량이 평소보다 13%가량 줄어들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된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 결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에 비해 15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27만5000명)는 물론 월가 예상치(18만명)를 모두 밑도는 증가폭이다. 특히 올해 월평균 비농업고용자 수는 18만2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8월 한 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올해 평균을 밑돈 셈이 된다.
실업률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를 기록해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4.8%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었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1% 오른 26.73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 발언으로 금리인상 시기, 특히 9월 금리인상 여부는 8월 고용지표에 달렸다고 전망했었다. 일각에서는 8월 고용이 절대적인 수준에서 부진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기도 했으나 대다수 투자자는 고용시장이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오는 11월 8일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13% 내린 11.98로 2달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이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1.6%나 감소한 395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 403억 달러를 밑돈 것이다. 이날 발표된 7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9% 상승해 2015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가 전망치 2.0% 상승을 0.1%포인트 밑돌았다.
국제유가 상승도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량 동결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8달러(2.97%) 급등한 44.4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