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를 통해 이 기간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2970억 원으로 전년동기(2조7990억 원)대비 17.9%(5020억 원) 급감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같은 기간 3528억 원(21.1%) 증가한 2조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324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생보사의 당기순익 감소 배경으로는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웃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 특징을 살펴보면 생보사는 보장성보험이 8% 넘게 증가했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증가율이 11%를 넘어섰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7조3216억 원으로 전년동기(55조1883억 원) 대비 2조1333억 원(3.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은 8.2%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7%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7조3741억 원으로 전년동기(35조8303억 원) 대비 1조5438억 원(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의 증가율(11.2%)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반보험 9.2%, 장기보험 1.4%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지급 증가율 역시 생보사가 더 높았다. 상반기 생보사의 지급보험금은 23조4827억 원으로 전년동기(22조2642억 원) 대비 1조 2185억 원(5.5%) 증가했다. 손보사 지급보험금의 경우 21조4450억 원으로 전년동기(20조 6467억 원) 대비 7983억 원(3.9%) 늘었다.
이밖에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은 1002조1983억 원으로 1000조 원을 웃돌았다. 자기자본은 105조8013억 원으로 전년동기말(89조3690억 원) 대비 16조4323억 원(18.4%) 늘었다.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9%로 전년동기(1.01%)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동기(10.20%) 대비 1.52%포인트 하락한 8.68%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익은 수입보험료 성장세 둔화 및 지급 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며 "특히, 생보사는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금리역마진 부담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