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시 한번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미국 유권자의 35%는 트럼프와 힐러리를 제외한 "제3후보에 투표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22일 LA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달초 지속된 지지율 하락세를 극복하고 클린턴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서던캘리포니아(USC)대가 전날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5%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43%)을 다시 추월한 수치다. 비록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는 하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중에서는 가장 트럼프에게 낙관적인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83%가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클린턴 지지자 가운데서는 82%가 그러겠다고 답했다.
LA타임스는 특히 오는 11월 대선에 참가하겠다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응답이 3주 만에 처음으로 클린턴 지지자들을 뛰어넘은 데 주목했다. 어떤 선거에서든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투표 참여 의지를 가진 유권자들이 높아진 것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유권자 35%가 트럼프도 힐러리도 아닌 제3의 후보에 투표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같은날 미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SSRS가 함께 밝표한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35%는 제3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게리 존슨(자유당)과 질 스타인(녹색당) 등 제3 후보에 더해 대선후보는 아니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버니 샌더스(민주당·버몬트)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공화당·텍사스) 상원의원을 찍겠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네티즌 231명을 상대로 18∼19일 이뤄졌으며 오차 범위는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