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엔터상장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중국발 ‘사드 후폭풍’으로 하락한 주가 회복 가능성이 거론됐다.
JYP엔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상승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8억 원으로 9233.33% 증가했다.
상반기(1~6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2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5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무려 462.5%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의 상승률도 4122.22%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JYP엔터는 분기 만에 실적이 대폭 상승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29일에는 아티스트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가 확산돼 장중 주가가 673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매출의 주요부문을 담당한 2PM의 활동 제약과 미국 법인의 대폭 적자 등 악재가 거듭됐지만, 걸그룹 트와이스 등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에 따른 국내외 공연 수익이 증가해 실적 개선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JYP엔터의 상반기 실적 증대는 2PM, GOT7,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공연 수익과 CF 활동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의 상승폭이 전년 동기 대비 1471.49%에 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JYP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로 실적 회복도 단기간에 가능하다는 것이 엔터업계의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 중 매니지먼트 수익이 168억 원으로 58.13%를 차지하며 음반 및 음원부분이 78억 원으로 26.98%를 차지하는 등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에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반기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광고ㆍ음원 매출이 상승했고, 중국ㆍ일본ㆍ태국 등 해외 지사도 현지 콘서트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연결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JYP엔터 측은 “빠른 수익화 과정을 보이고 있는 트와이스가 지난 4월 컴백해 매출에 기여했으며 2PM, GOT7 등의 일본 및 글로벌 투어, JYP네이션 콘서트가 회당 매출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