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삭은 5월 매일유업 오픈 2016 2라운드 13번홀(파3·185야드)에서 자신의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13일 금요일 13번홀이었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삿포로 여행권(2인 300만원 상당)이 걸려있었으나, 1라운드에서 강민석(25·에스텍파마)이 먼저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은 최초 기록자인 강민석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주최사인 매일유업은 홀인원 두 번째 기록자인 최이삭에게도 300만원 상당의 매일유업 유제품 상품권을 수여했고 최이삭은 홀인원 부상을 강북삼성병원 사회봉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강북삼성병원 외래동 2층에 위치한 통합교육장에서 11일 진행된 기부식은 최이삭과 강북삼성병원 사회봉사단(단장 최천식 교수), 매일유업 홍보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이삭의 처제가 급성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혼수 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강북삼성병원 사회봉사단장 최천식 교수(신경외과)의 수술과 집중 치료로 인해 의식 및 신체 기능을 완벽히 회복했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이삭은 “처제의 회복에 도움을 주신 병원 의료진에게 어떻게 보답을 할까 고민하다 홀인원 부상을 기부하기로 했다. 홀인원을 기록한 순간에도 기뻤지만 지금 이 자리가 더 뜻 깊은 것 같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환자와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사회봉사단장 최천식 교수는 “자신의 재능을 통해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최이삭 선수에게 고맙다. 우리 의료진들도 최 선수의 소중한 나눔 정신을 잃지 않고, 환자들이 ‘완쾌’ 라는 희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치료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유제품 상품권은 강북삼성병원 사회봉사단이 지정한 아동복지 재단에 최이삭의 이름으로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