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급등해 3주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9월 알제리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8달러(4.27%) 뛴 배럴당 43.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일일 기준으로 7월 25일 이후 최고치인 43.8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99달러(4.5%) 올라 배럴당 46.04달러였다.
이날 한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 장관이 이번 OPEC의 비공식 회의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행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팔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에너지포럼에서) OPEC 회원국과 주요 비회원국의 장관들이 서로 만나 시장 안정에 요구되는 조치 등 시장 상황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에너지 수장의 이같은 발언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몰리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9월 회의에 관한 사우디 발언을 시장이 중시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란이 목표에 상당히 접근, 사우디가 유연성을 높인 현 시점에서는 OPEC이 이번에는 어떤 타개책을 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