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관련된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호가 형제의 갈등은 일단락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당사는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 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박삼구 회장,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을 직접 취하했다. 또한 상표권 소송도 양측은 원만하게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2009년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완전히 분리됐다. 이후에도 형제는 각종 송사와 소송을 이어오며 다툼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