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분위기는 이전과 다른 밝은 모습이다. 회의시작 전 여유로운 모습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무거운 주제와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오전 8시 50분 금통위 회의실이 취재진에 개방됐다. 회의실 문이 열린지 7분 만에 장병화 한은 부총재와 조동철 금통위원, 함준호 위원, 이일형 위원, 고승범 위원이 동시에 입장했다. 이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취재진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은 위원들은 이후에도 책상 위 서류들을 열람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분이 지나자 이주열 한은 총재와 신인석 위원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역시 밝은 표정이었다. 취재진에게 눈인사를 하고 미소 짓는 모습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때의 경직된 모습과는 달랐다.
이 총재는 보랏빛이 감도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때 착용했던 것과 같았다. 지난 기준금리 인하 때는 청색 계열을 맸었다.
이 총재는 자리에 앉은 뒤에도 취재진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긴장된 표정도 엿볼 수 있었다.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가계부채와 실업률 등 그 여파의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금통위 결과는 오전 10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오전 11시20분부터는 이 총재가 금리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