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러시아 연해주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극동러시아 시장에 기반을 둔 전자제품 전문 유통기업 디엔에스(DNS)의 콘스탄틴 보그단넨코 사장은 “현재 화웨이와 연해주 현지 공장 건설에 관해 진지하게 협의 중에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DNS는 IT통신장비 전문 판매 업체로 성장한 연해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최근 현지의 전자제품 판매기업인 ‘스펙트라 체흐니끼’ 인수를 비롯, 연해주 아르촘 시 인근에 대형 부지를 확보해서 중앙물류센터를 건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 중에 있다. 이에 DNS는 자사의 중앙물류센터가 건설 중인 부지에 화웨이 공장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연해주 공장 설립과 관련해, DNS 고위 경영진은 “화웨이와 자사의 중앙물류센터(프로젝트명 : 아비아폴리스 얀코브스끼) 부지 인근에 공장 설립에 관해 협의 중이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동시에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양측이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전략은 화웨이 해외사업전략과 상통하기 때문에 건설적인 대화로 상호 윈윈하는 사업모델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DNS가 화웨이에 제안한 사업형태가 합작사업으로 제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화이웨 측에 현지공장 부지로 제안한 아르촘시내 부지는 올해 3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입주기업으로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화웨이가 입주할 경우 자유항법이 부여하는 세제 및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지면적 23만평 규모의 부지에는 앞으로 DNS의 물류센터, 사무동 등이 건설된다. 이외에도 국내외 IT 가전기업들의 생산기지가 한데 모인 테크노 파크로 특화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IT 가전 생산기지로의 발전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까지 계속되고, 연해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총 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