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으로 완벽하게 체질 개선을 성공한 넷마블게임즈가 이르면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IT업계에서 올해 남아 있는 IPO 후보 중 단연 대어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상장하게 되면 시가총액은 최대 10조 원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중심은 방준혁 의장이다. 그가 2000년 만든 온라인 게임포털 ‘넷마블’이 현재의 전신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국내와 해외에 38개가량의 관계사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게임업체로는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방준혁 의장은 지분 32.3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가 최대주주에 오르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0년 넷마블 설립 후 2003년 상장기업인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같은 해 5월 모회사인 플래너스의 지분을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당시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라는 표현을 활용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넷마블이 CJ그룹에 편입됐고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800억 원에 달하는 주식부호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러던 중 2006년 건강상의 이유로 방 의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5년 뒤인 2011년 CJ E&M 총괄상임고문으로 업계에 복귀했다.
2014년에는 CJ E&M이 CJ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인 CJ게임즈와 통합하며 CJ넷마블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때부터 방 의장은 CJ넷마블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해외 투자와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됐다. 이후 10월에는 CJ넷마블의 사명을 넷마블게임즈로 변경하고 방 의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방 의장에 이은 2대 주주는 CJ E&M으로 31.4%를 보유하고 있고 뒤이어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인 한리버인베스트먼트가 25.26%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2014년 넷마블게임즈에 5억 달러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경영권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넷마블게임즈의 3대 주주에 올라 국내 게임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2월에는 엔씨소프트와 주식 맞교환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지분 9.8%를 취득하며 4대 주주에 올라 있다. 현재 양사는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협력하며 3분기 중에 그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0.9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