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 닌텐도에 위치센서 직접 공급...고덴시와 협력 장기간 지속

입력 2016-08-01 09:25 수정 2016-08-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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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ㆍ반도체 제조업체 광전자가 자사 위치센서(position sensor)를 닌텐도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광전자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고덴시, 나라지온과 함께 닌텐도에 위치센서를 직접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닌텐도와 거래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이 점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켓몬 GO’ 증강현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사내에서도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광전자가 닌텐도에 공급하고 있는 위치센서는 광전 방법에 의하여 물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센서를 말한다. 증강현실(AR) 기술 적용을 위해서는 위치 정보를 송수신하는 GPS 장치 및 중력센서를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현실 정보에 가상의 정보를 덧씌우는 위치기반서비스가 진보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광전자가 닌텐도에 위치센서를 공급한 건 지난 2010년 이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사는 사업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난 2010년 7월, 한국고덴시 및 나리지온과 합병을 단행했고, 위치센서 공급을 시작했다. 동사는 현재 일본고덴시 나타지마 히로카즈 대표이사(지분율 17.05%)가 최대주주로 있다.

닌텐도에 간접 공급이 아닌 직접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사실상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광전자는 고덴시와 협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실히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닌텐도가 내년 3월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NX 출시를 밝힌 만큼 광전자의 위치센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광전자 측은 “일반 전자부품 외 틈새시장인 센서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디펜서 관련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있다”고 말했다.

동사의 주요 제품 현황에서 볼 때 포토센서(photo sensor)가 올해 1분기 42.9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랜지스터, LED 등 다른 주요 제품과 비교할 때 센서부문의 가격이 제일 높게 형성돼 있다. 판매경로별 매출액 비중은 내수판매가 23%, 수출판매가 77%이다.

한편 광전자는 지난달 29일 전일 대비 29.82% 오른 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황이다.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미국에서 7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1만4000엔의 종가를 기록했지만 일본 출시일인 지난달 22일에는 2만8000엔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시가총액 역시 4조 엔으로 같은 기간 약 2배 상승했다.

마에다 에이지 SMBC닛코 연구원은 “닌텐도가 ‘포켓몬 GO’의 인기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전망이다”며 “‘포켓몬 GO’의 수익 구조와 연결돼 올해 200~300억 엔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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