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워커. 사진=PGA투어닷컴
‘버디가 이글을 이겼다?’
메이저골프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일 경기 18번홀(파5)에서 ‘천금의 이글’을 뽑아낸 디페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가 결국 1타차로 졌다. 데이는 18번홀에서 행운의 버디를 골라낸 지미 워커(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워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악천후로 순연돼 3,4라운드가 한꺼번에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맹추격한 데이에 힘겨운 우승을 거뒀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고, 우승상금 183만 달러(약 20억4000만원). 통산 6승이다.
이로써 올해 열린 4대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대니 윌릿), US오픈(더스틴 존슨), 브리티시오픈(헨릭 스텐손), PGA챔피언십 우승자는 모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선수들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는 18번홀에서 5m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을 파고 들었으나 연장전으로 가기에는 1타가 부족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코치를 맡은 최경주(46·SK텔레콤)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2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어린 왕자’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 280타를 쳐 공동 5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