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핫텍이 유니온상호저축은행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핫텍은 재무구조가 악화하며 9개월 넘게 유니온상호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최근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인수작업 완료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핫텍은 계열사인 이노그리드에 대한 소유 지분 전량을 에스앤알코퍼레이션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양도 주식 수는 446만7885주로, 양도 금액은 44억 원이다. 양도 예정일은 내년 1월 28일이다.
회사 측은 “투자자금 회수 및 재무구조 효율개선에 의한 건전성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핫텍은 박재희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일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등 최근 침체한 회사 분위기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핫텍은 지난해 10월 유니온상호저축은행 주식 117만4017주(지분율 45.4%)를 주당 1만221원에 총 120억 원에 양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공시 후 9개월여 동안 유니온상호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던 탓에 시장에서는 핫텍의 유니온상호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됐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핫텍은 유니온상호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됐다는 데 대해 공식 부인했다.
회사 측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2015년말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자본금 50% 이상이 잠식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부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결손 보전을 위한 자본금 감소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유상증자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도 “유상증자 납부 후 해당 지분 인수를 위한 상호저축은행법 제10조의6 대주주 자격심사 신청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핫텍은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지난 3월 말 현재 자본잠식으로 자본총계는 34억 원, 부채총계 214억 원, 자산총계 248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핫텍이 인수하려는 유니온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5억2938만 원, 당기순이익 8억2522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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