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이어지면서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여름방학 중에도 취업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8일 "대학생 1278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취업공부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5%인 1029명이 여름방학을 취업공부를 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취업을 앞둔 고학년일수록 취업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학 3학년ㆍ4학년 생들은 각각 80.3%ㆍ88.2%가 취업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또한 취업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1학년과 2학년도 취업공부 중인 학생의 비율이 각각 50%, 71.1%로 집계돼, 저학년 때부터 취업공부에 열심인 학생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름방학에도 학생들이 취업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는 역시 취업난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직자들이 방학 중에도 취업공부에 매진하는 이유는 '취업난이라는데 방학 때 공부 안 하고 놀면 나중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2.8%로 과반수를 넘었으며 ▲하반기 공채시즌이 다가오니 졸업 전 취업을 노려보겠다(25.9%) ▲주변에서 다 준비하는데 나만 안 하면 왠지 불안해서(14.3%) ▲공부 안 한다고 압박을 주는 부모님 때문에(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방학 중에 '자격증 취득'(57.1%)과 '어학 관련 강좌수강'(52.8%) 등의 취업공부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도서관에서 공부(40.2%) ▲아르바이트(30.6%) ▲취업관련 교육이나 프로그램에 참가(17.2%) ▲학점관리를 위해 여름계절학기를 수강한다(13.4%) ▲기업 인턴십에 참가한다(10.8%)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노는 것은 일종의 사치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쉴 틈 없이 계속 취업 공부에 매달리게 되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효율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므로, 적절하게 휴식도 취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