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KJ프리텍이 오는 9월 2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주주 지분변동이 생기면서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J프리텍의 일본계 주주인 미네비아바 주식회사는 장외 거래(블록딜)를 통해 개인 투자자 3명에게 154만여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네비아 주식회사와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 코스닥 상장사 모아텍은 보유주식 중 256만여주를 리트머스홀딩스와 주식회사 줌 등 2개 법인과 개인투자자에게 양도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네비아 주식회사와 모아텍 등 KJ프리텍 주요 주주의 보유지분 매각이 최대주주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현재 KJ프리텍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20.58%(4,113,0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는 KJ프리텍이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주주의 지분 변동이 생긴데에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적이 크게 꺽이면서 신사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KJ프리텍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75% 줄어든 11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년대비 44.24% 떨어진 4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92.4%나 하락한 모습이다.
반면 주가는 실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월 208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기록한 KJ프리텍은 전일 장중 409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 KJ프리텍이 임시주총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주주의 보유지분 변동이 생긴 것에 대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부품 업계에서는 KJ프리텍이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