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거장 김형석 교수, 100세 인생 돌아본 '백년을 살아보니' 출간

입력 2016-07-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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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가 '100세 시대'를 맞은 인생 후배를 위해 출간한 '백년을 살아보니' 표지 모습.
▲김형석 교수가 '100세 시대'를 맞은 인생 후배를 위해 출간한 '백년을 살아보니' 표지 모습.

한국 철학계의 거목 김형석(96) 연세대 명예교수가 ‘백년을 살아보니’를 출간했다.

연세대 철학과에서 30년간 후학을 기른 김 명예교수는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을 책을 통해 ‘100세 시대’를 맞아 불안해하고 허둥대는 인생 후배들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1960~1970년 ‘고독이라는 병’, ‘영원한 사랑의 대화’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내놨던 김 명예교수는 1980년대 이후에는 철학과 종교 문제 중심으로 다룬 탓에 많은 독자를 위한 저서를 쓰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이 다시 변하면서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문제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하는 요청을 받고 이 책을 집필하기로 했다.

김 명예교수는 책에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비롯해 사회생활에서 겪어야 할 과제,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 등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그는 “이 책에서는 장년기와 노년기를 맞고 보내며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과제들을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1부 ‘행복론’에서 행복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한 뒤 △제2부 결혼과 가정 △제3부 우정과 종교 △제4부 돈과 성공, 명예 △제5부 노년의 삶까지 인생 전반을 아우른다.

특히 마지막 5장에서 저자는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그는 50세 이후 신체 기능은 퇴화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75세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 까지다. 늙는 것을 ‘익는 것’에 비유한 저자는 지혜를 갖추고 노년기를 보내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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