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우리은행에 대해 조선ㆍ해운업 충당금비용 적립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연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8% 증가한 307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2% 가량 상회했다”며 “조선, 해운업 충당금비용 적립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도 충당금비용이 전망치를 20% 하회할 정도로 크게 감소했고, 비이자이익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920억원의 명예퇴직비용 등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충당금비용은 조선, 해운사 관련 신규 적립과 환입이 모두 발생했다”며 “STX조선, 한진해운은 100% 적립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요주의여신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적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도 신규 충당금비용 발생은 이어지겠지만 과거대비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하향안정화될 전망”이라며 “환입액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