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직원이 스페이스K가 마련한 신미경 개인전에서 비누 조각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 )
코오롱은 경기도 과천 본사 1층 스페이스K에서 ‘2016 코오롱여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신미경 작가의 ‘비누조각’ 연작을 9월 9일까지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정해진 공간에서 관람만 했던 기존 전시의 형식에서 탈피해 관람객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하며 작가의 창조과정에 동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신 작가의 비누 조각상은 전시장 외에도 코오롱 본사의 화장실 등에 놓여 손을 씻는 비누로도 사용된다. ‘화장실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참여 퍼포먼스로 관객은 작품을 비누로 사용하면서 마모 과정에 동참하고 향후 이 조각상은 풍화된 모습으로 다시 전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비누를 재료 삼아 다양한 동서양의 고대 유물을 재현하며 과거 문화의 재해석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는 신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풍화 시리즈, 화장실 프로젝트, 페인팅 시리즈 등 작품 167점을 선보인다.
이장욱 코오롱 스페이스K 과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이라는 권위적인 상징물에 대한 작가의 탈권위적 해석과 일상의 소재인 비누가 뿜어내는 다양한 공감각적 체험을 통해 신미경 작가의 다채로운 도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