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올해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량은 2767건으로 지난 5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33만4983건)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0.82%에 불과해 지난 4월 29일(0.58%) 이후로 가장 낮았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어떤 주식에 공매도가 많다는 얘기는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으로, 공매도 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실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7일 삼성전자를 매수창구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도이치증권 등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국내주식을 팔았던 외국계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공매도량은 최저수준이다. 7월(1일~6일)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량은 하루 평균 8595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하루 평균 1만9386건이었던 삼성전자 월별 일평균 공매도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던 2월과 3월에 8831건, 1만1319건으로 떨어졌다가 이후 △4월 9816건 △5월 3만5327건 △6월 1만6598건 등으로 다시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공매도 급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했던 구간에 주가 바닥, 반대로 공매도가 급감했던 구간에는 주가 고점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면서 “특히 작년부터 유독 신호가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은 개별 종목으로서의 의미 이상으로 중요하다”면서 “주가 상승과 함께 공매도가 과거 평균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하는 경우는 주가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