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없이 렌털 해지"… '중금속 논란' 대응 나선 코웨이

입력 2016-07-04 12: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논란에 휩싸인 코웨이가 신속한 환불ㆍ교환 조치로 대응에 나섰다. 이미 97%의 문제 제품들을 모두 개선했지만, 혹시나 모를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차원이다. '환경가전기업'을 표방하는 코웨이 입장에서 이번 중금속 논란은 이미지 타격이 심한 만큼, 신속히 대응해 더 이상 논란의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니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얼음정수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위약금 없는 렌털 해약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8만7000개 렌털 계정에 해당하는 약 97%의 제품에 대한 개선 작업이 끝난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렌털 해약은 물론, 다른 제품으로 교환까지 실시키로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당 물질의 유해성 여부가 관건이라고 생각해 소비자들에게 고지를 못한 것은 회사의 책임이 크다"면서 "이미 개선 작업을 대다수 마무리한 상태이고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지만,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렌털 해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당초 이번 중금속 검출 논란의 초점을 니켈에 대한 인채 유해성 여부에 대해 맞춰왔다. 이에 코웨이는 2014년 4월 최초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사안을 인지한 이후부터 식품이나 음용수로 니켈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유해성에 대해 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1일당 0.5mg으로 제시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HAL(Health advisory level) 기준 대비 코웨이 제품의 니켈 검출량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업체를 표방하는 코웨이인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금속 검출 논란은 뼈 아프다. 더욱이, 니켈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논하기 전에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기업으로서 신뢰도를 떨어트렸다는 지적이다.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면, 렌털업체로서 장기적인 이미지 손상이 커지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웨이가 자발적으로 렌털 해지 조치까지 나선 이유다.

코웨이 관계자는 "해당 물질의 인체 무해성 여부와 신속한 처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했지만, 고객들이 느낄 불안감과 회사에 대한 실망감에 대해 충분히 고려치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코웨이는 이번 일을 자성의 기회로 삼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언론과 코웨이 중금속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윤진하 세브란스 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니켈의 일반적인 독성에 대해 얘기한 것뿐인만큼, 해당 업체 정수기 물을 먹으면 암이 발생한다는 식으로 과장되게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제품 생산 당사자도 어떤 형태의 물질이 얼마만큼 노출되는지 여부에 대한 결과를 연구하고 공개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668,000
    • +4.63%
    • 이더리움
    • 4,576,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599,500
    • +0.08%
    • 리플
    • 996
    • +10.91%
    • 솔라나
    • 303,200
    • +3.76%
    • 에이다
    • 803
    • +0.75%
    • 이오스
    • 785
    • +2.48%
    • 트론
    • 254
    • +2.42%
    • 스텔라루멘
    • 181
    • +10.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250
    • -0.99%
    • 체인링크
    • 19,760
    • +1.18%
    • 샌드박스
    • 41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