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들이 공개 요청한 물류사업 분할 찬반 입장과 관련해서 국민연금 측이 "의결권 방향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1일 국민연금과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및 삼성물산과의 합병'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계획을 확정하거나 구체적 내용을 밝힌 바 없다는 답변서를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에 발송했다.
국민연금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금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사전에 정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의견을 밝히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SDS의 물류사업 분할 찬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특히 국민연금은 "만일 관련사항이 주총안건으로 확정된다면 의결권행사지침에 따라 장기적으로 주주가치가 증대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투자수익 보호를 위해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기업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2차 공개질의서를 발송키로 했다.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소중한 국민의 재산인 국민연금이 삼성SDS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손실을 막고 투자한 회사의 발전을 위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아닌 현시점에서 찬반의견을 다시 한번 공개질의한다"며 2차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번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의 2차 공개질의서 회신기한은 오는 10일까지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일부 사업부문 분할설과 관련한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역량 집중을 위해 외부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면 재공시하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