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서 연간 25개사가 약 90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6개사가 13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그러나 사모증자 30건, 전환사채 5건, 일반공모 1건 등 자금조달 방법 대부분이 사모증자로 이뤄진 부분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또 거래량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발행 주식수 중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주식 비율이 낮은 코스닥 소형주와 비교해도 코넥스 시장 종목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크게 낮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같이 부진한 거래는 모험자본 중간 회수처로서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코넥스 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자의 자금회수 시장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거래가 활발해 가격이 효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량 증가로 가격이 효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상장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 문제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 코넥스 상장 시 의무 분산 요건을 강화하고, 지정자문인의 역할을 확대하되 수수료 개선을 통해 충분한 성과보수를 주는 방안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도 거래활성화를 위해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업보고서 양식을 간소하게 해서라도 1년에 4회 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방안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꼭 증권사가 리포트를 내지 않더라도 사업보고서를 분기별로 내면 정보 공유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전용 코넥스 전용펀드 출범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