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사진 제공 = 르노삼성)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 주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대표를 지낸 박동훈(64)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7월 5일 박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폭스바겐코리아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검찰은 박 전 대표를 상대로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로 차량을 수입하면서 배출가스ㆍ연비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하는데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조사내용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표를 수사한 뒤에 상황에 따라 후임인 요하네스 타머 전 사장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ㆍ소음시험 성적서 40여건과 연비시험 성적서 90여건을 조작해 제출한 혐의로 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 씨를 구속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휘발유 차량인 골프 1.4 TSI의 인증을 받기 위해 ECU(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2회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3년 7월부터 배출가스 관련 부품을 변경하고도 인증을 받지 않고, 인증 때와는 다른 부품 17종 350여건이 장착된 29개 차종 5만9000여대를 수입한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