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도박사들 믿지 마라…군중심리 버려야 승률 높아져

입력 2016-06-27 15: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지난 시즌이 8월에 시작됐을 때 베팅업체들은 레스터시티가 우승할 확률은 0.0002% 밖에 없다고 점쳤다. 우승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 그러나 시즌 끝에 레스터시티가 우승 트로피를 들자 레스터시티 우승에 걸었던 소수의 광팬들은 큰 돈을 손에 넣은 반면, 거의 모든 고객이 판돈을 잃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일어났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로 결정이 나면서 당시 금융 시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 23일 투표가 종료된 시점에서 일부 베팅업체는 영국의 EU 탈퇴 확률은 10% 미만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터여서 대부분이 영국의 EU 잔류, ‘브리메인(Bremain)’에 베팅했다. 하지만 베팅업체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비켜갔다.

스위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대기업 줄리어스 베어 그룹의 크리스찬 가티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베팅업계가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것이 지금까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WSJ는 베팅업체들이 제시하는 확률은 ‘군중 심리’가 반영돼 여론조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보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확률은 논리적인 예측과는 거리가 멀고 일련의 편견이나 선입견에 좌우되기 쉽다는 것. 편견의 대표적인 예로 런던을 들 수 있다. 런던의 경우, 이번 국민투표에서 가장 큰 도박을 했다. 이곳에서는 약 3분의 2가 잔류 쪽에 투표했다. 또한 선입견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런던과 에딘버러였다. 주요 투자회사의 본사가 런던과 에딘버러에 집중돼 있는데, 에딘버러도 4분의 3이 잔류파였다.

주요 베팅업체 윌리엄 힐에서는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약 2개월 전에 런던 중심가에 사는 한 여성이 EU 잔류에 10만 파운드를 베팅했다. 그는 4만 파운드의 이익을 노렸다. 윌리엄 힐 대변인 그레이엄 샤프는 그것이 잔류 쪽의 승리에 베팅한 판돈으로는 최고액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EU 탈퇴에 건 베팅 최고액은 불과 1만 파운드였다고 한다. 이 금액으로 베팅한 고객은 3명으로 그 중 2명은 런던 시민이었다.

현재 베팅업계는 차기 총리가 누가 될 지를 놓고 베팅을 시작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797,000
    • -2.33%
    • 이더리움
    • 4,441,000
    • -1.46%
    • 비트코인 캐시
    • 600,000
    • -4.31%
    • 리플
    • 1,106
    • +13.67%
    • 솔라나
    • 304,700
    • +1.09%
    • 에이다
    • 806
    • -1.1%
    • 이오스
    • 779
    • +1.3%
    • 트론
    • 254
    • +2.01%
    • 스텔라루멘
    • 189
    • +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50
    • -2.66%
    • 체인링크
    • 18,830
    • -1.41%
    • 샌드박스
    • 397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