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테스트장비 제조업체 오성엘에스티의 장외 관계사가 코스닥 상장사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업체 수성케미칼은 코스닥 상장사와의 합병을 위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 신고를 완료했다.
금감원 등록은 비상장사가 ▲기업공개(IPO) 등을 위해 유가증권(주식, 사채 등)을 발행하거나 ▲상장사와 합병을 하고자 할 때 해야하는 사전 준비절차다.
수성케미칼은 LCD 핵심소재 중 하나인 편광필름(PET) 생산업업체로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 규모는 73억원(발행주식 145만주, 액면가 5000원)이고, 지난해 매출 69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LCD 및 반도체 검사ㆍ측정기기, 편광플름 등을 생산하는 수성기술이지만 코스닥 상장사인 오성엘에스티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LCD 테스트장비 제조업체 오성엘에스티의 지배주주는 윤순광(45) 대표이사로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4.7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 5월 수성기술 지분을 100%(자본금 3억원, 발행주식 6만주, 액면가 5000원) 인수했다. 수성기술은 지난해 매출액이 163억원, 영업이익이 50억원에 이르고 있는 ‘알짜’ 회사다. 수성기술은 현재 수성케미칼 지분 82.57%(12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성케미칼은 윤 대표→오성엘에스티ㆍ수성기술→수성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도 속에서 현재 오성엘에스티의 계열사에 편입돼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구도에서 수성케미칼이 코스닥 상장사와의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그만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상장사와 오성엘에스티에 미칠 영향력에 시장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