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은 14일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를 통해 불법금융 척결과 금융질서 확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금융권·경찰청·금융감독원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10개 단체와 불법금융에 공동 대응하는 '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의 출범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이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참하는 국민운동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이 민간단체와 협력을 하게 된 것은 신종·변종 불법금융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어 수사당국과 금융당국의 의지와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민들에게 고금리 부담을 주는 불법 사금융 시장규모가 연간 10조원에 달한다.
고수익을 미끼로 퇴직자, 주부 등의 재산증식 소망을 악용해 금융사기를 벌이는 유사수신업체도 연간 100여개 이상 적발되는 상황이다.
그중 보이스피싱 피해는 매일 5억원이 신고접수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월평균 피해액은 지난해 상반기 261억원에서 하반기 146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1~4월간 117억원이 집계되는 등 감소 추세다. 그러나 아직도 금융사기의 대부분이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심금융생활 국민네트워크는 금감원 등 관련기관이 동영상과 리플렛 등 홍보자료를 참여단체에 제공하고 각 참여단체를 통해 회원에게 전달된다. 피해예방교육을 위해선 현장 교육 강사도 지원한다.
참여한 단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한노인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청년회의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10곳이다.
진 원장은 "피해 예방요령 만을 숙지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주변을 살핌으로써 우리 사회를 금융 안전지대로 만드는데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방울에 불과하지만 함께 모이면 바다가 된다"며 "'금융안전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