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15년 보건산업 수출액(외국인환자 진료수입 포함)이 8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의약품ㆍ의료기기ㆍ화장품 수출액 및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은 총 88억 달러로, 최근 4년 간 연평균 19%씩 증가해 2011년(44억 달러) 대비 2배 증가했다.
수입은 89억 달러로 2014년 91억 달러에서 3% 감소해 적자폭은 2014년 23억 달러에서 2015년 6억 달러로 17억 달러(73%) 줄었다.
2011년에는 수입이 84억 달러, 수출이 42억 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배에 달했으나, 이후 수입이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수출이 수입의 93%까지 성장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수입액은 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주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2013년 7월) 영향 등으로 헝가리(1732% ↑), 스위스(437% ↑), 프랑스(144% ↑), 핀란드(191% ↑) 등 대(對) 유럽 수출이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수입액은 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러시아ㆍ브라질 등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ㆍ미국에 대한 치과용 임플란트ㆍ면역화학검사지ㆍ조직수복용생체재료 수출이 증가하고, 의료기기해외종합지원센터(베트남․인니) 운영을 통해 동남아시아 수출도 늘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해 수출 증가율이 보건산업 각 분야 중 가장 높았고, 수입액은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흑자(1억달러)로 전환됐고, 지난해 흑자 규모는 15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한류 문화콘텐츠의 확산에 힘입어 화장품 수출은 2011년 대비 3배의 규모로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기능성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우리나라가 수입화장품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미국ㆍ프랑스 등 화장품 강국에 대한 수출도 각각 52%, 150%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산업 부문 서비스거래로 발생한 수입에 해당하는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도 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원화 기준 20%), 2011년 대비 262%(원화 기준 270%) 증가했다.
올해도 바이오의약품의 미국ㆍ유럽 허가 및 IT 기반 의료기기 수출 확대, 한류 문화콘텐츠와 k-뷰티 확산 등으로 전년에 이어 보건산업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의약품은 램시마(4월)ㆍ앱스틸라(5월)의 미국 FDA 허가 획득 및 베네팔리ㆍ플릭사비(1ㆍ5월) 유럽 허가 획득,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충, 이란 경제제재 해제 및 순방 효과, 중남미(페루, 에콰도르) G2G 협력에 따른 인허가 간소화 등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32억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는 고령화와 진단ㆍ예방 수요 증가로 초음파영상진단기기ㆍ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ㆍ치과재료ㆍ체외진단기 등이 계속 수출을 주도하면서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9억 달러로 예상된다.
화장품은 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ㆍ홍콩 등 중화권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도 전년 대비 37%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수출액은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료 해외진출법' 시행에 따라 올해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을 포함한 보건산업 수출은 총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성장둔화와 신흥국의 자본 유출 및 금융 불안 등이 변수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제약기업의 기술수출과 해외 허가 취득, 멕시코ㆍ이란ㆍ아프리카 순방에 따른 성과 창출 등 그간 잠재돼 있던 보건산업의 가능성이 꽃피고 있다”며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보건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