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은 10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32강전에서 1번 시드인 재작년 상금왕 김승혁(30)을 1홀차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송영한은 지난 2월 일본투어와 아시아투어를 겸한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선수다.
그러나 2013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신인왕 트로피를 받고도 아직 우승이 없다. 일본에서도 활약하며 2014년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컵은 싱가포르오픈이 처음이었다.
송영한 64강전서 괴력의 장타자인 아르헨티나 교포 마르틴 김(28)을 만나 5홀차로 대승한 뒤 이날 김승혁을 만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김승혁은 8번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송영한을 코너에 몰았다. 송영한도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버텼다. 송영한은 11, 12번홀 연속 버디로 1홀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김승혁은 14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송영한은 16번홀(파3)에서 천금의 바디를 골라내며 1홀차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예선전과 64강전에서 톱스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을 낳은 이번 대회는 그러나 32강전에서는 강자들이 모두 살아남았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24·JDX),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 SK텔레콤 챔피언 이상희(24·한체대), 김대섭(35·NH투자증권)도 16강에 올랐고, 첫날 유럽투어 우승자 이수민(23·CJ오쇼핑)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윤슬아와 남매프로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도 김진성(27)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 선수들은 4개조로 나눠 3차례 경기를 치른 뒤 성적에 따라 결승, 3-4위전, 5-6위전 등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