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17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농식품 수출은 올 들어 5개월 동안 3%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2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1.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미국이 2억 8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5.7% 증가했으며, 아세안 4억 4800만 달러(5.3%), 대만 1억 700만 달러(18.6%)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최대 농식품 수출국인 일본은 4억 5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3% 감소했으며, 중국 4억 300만 달러, 홍콩 1억 3200만 달러로 각각 1.8%, 8.4% 감소했다.
또 품목별로 보면 김치, 채소, 과실, 라면, 음료 제품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인삼, 화훼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파프리카와 딸기는 각각 16%와 2.6% 증가했으며, 사과와 배도 각각 169.8%, 7.1% 증가했다. 라면은 17.2% 증가했다. 반면 고가의 뿌리삼 수출 감소로 전체 인삼류 수출이 26.1% 감소했으며, 장미와 국화도 각각 37.9%, 6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작년 연말 이후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확산, 엔고 현상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중동지역도 국제유가 상승, 이란 경제제재 해제, UAE와의 협력 확대 등으로 농식품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국장은 “하반기에 향후 10년간 농식품 수출을 견인할 유망 신품 목을 선정하고 타켓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 시장테스트, 바이어 알선 등 수출 전 단계를 패키지 지원하는‘미래 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