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리대 가격 인상에 따른 논란 속에 유한킴벌리가 저소득층 청소년·여성을 위한 중저가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더불어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책도 내놨다.
유한킴벌리는 올해 하반기에 기본 품질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중저가인 생리대를 개발해 출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생리대 시장이 그동안 소비자의 높은 품질 민감도와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고품질·고기능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며 이번 기회에 제품 가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관계자는 "청소년 일부가 생리대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중저가 제품은 생리대를 사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한킴벌리는 이와 별도로 당장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올해 정부부처, 시민사회단체와 협업해 생리대 150만개(패드)를 초중고교에 무상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대표적인 생리대 브랜드인 좋은느낌의 공급가를 8∼20% 올리려다 소비자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부분적으로 철회하고 이달부터 공급가를 7.5% 올린 신제품 좋은느낌 매직쿠션을 내놨다.
유한킴벌리는 신제품 외에 기존 좋은느낌 제품을 가격 인상 없이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최근 생리대 가격 인상폭이 과도하게 크다는 논란도 일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201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6% 상승했지만 생리대 가격은 25.6%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