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대내외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투자는 줄고 저축만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국민총소득은 성장률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의 밀어내기식 내수부양책의 역효과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기성액 등 건설부문이 개선된데다 국제수지상 호전된 3월 수출·입이 반영되면서 속보치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6.8% 성장하면서 속보치 5.9% 대비 상승했다. 수출·입도 각각 -1.1%와 -3.1%를 보이며 속보치(각각 -1.7%, -3.5%)에서 개선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20~30달러대를 오가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데다 해외에서 벌어드리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7%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며 2014년 4분기 0.7% 이후 1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1.3%포인트 떨어진 27.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9개월만에 최저치다. 설비투자 하락 영향이 컸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실질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0.2%포인트, 순수출이 +0.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속보치와 비교할 경우 내수는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순수출은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