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유동성 지원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 역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검토한 결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삼성 그룹 차원의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매각 등 비핵심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 유가증권 매각, 보유설비 축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산은이 이번에 승인한 자구안에는 대주주의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의 유동성 지원 역시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은에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 생산력 감축 방안과 유동성 확보 등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들어 있는 자구계획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자구안에는 지난해 500여명의 인력 감축 외에도 추가적인 인력구조조정 및 조직 축소 방안, 거제삼성호텔 등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산은은 자구안의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보완을 요청했고, 보완된 자료를 검토한 끝에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 역시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나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자구안을 마련하는 중에 있으며, 이달 중 해당 자구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