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가 숙적 하이드라의 스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스토리가 화제다.
25일 마블에서 공개된 ‘캡틴 아메리카’ 75주년 기념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미국의 수호자인 캡틴 아메리카가 하이드라의 스파이였던 것으로 그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심지어 캡틴 아메리카는 코믹스에서 ‘헤일 하이드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코믹스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하이드라의 스파이로 그려지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해당 스토리에서 1962년 캡틴 아메리카가 될 스티브 로저스는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학대하는 경험을 한다. 이 때 엘리스 싱클레어라는 의문의 여자가 두 사람을 보호하게 된다.
싱클레어는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티브 로저스에게 비밀 조직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싱클레어는 사실 하이드라 뉴욕 지부에 속한 사람이었던 것. 결국, 싱클레어의 영향을 받은 스티브 로저스는 자연스럽게 하이드라의 스파이가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코믹스는 서로 다른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설정으로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하이드라의 스파이로 등장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충격 스토리에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반전을 노렸다고 하더라도 이쯤 되면 막장 스토리"라며 "우리식으로 따지면 이순신 장군이나 김구 선생을 일본 스파이라고 설정한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