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5일 로엔에 대해 카카오와의 M&A 이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점을 얻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료가입자 36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로엔은 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 중 멜론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용자의 멜론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해외 유사 사례로 텐센트를 언급하고 "텐센트의 QQ뮤직은 유료 서비스인 그린 다이아몬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텐센트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로엔 역시 새롭게 시작한 공연 예매 서비스인 멜론티켓에 카카오페이를 접목하는 한편,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의 타 서비스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한다면 보다 빠른 가입자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를 이용한 멜론 유료 가입자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부터는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 될 예정이다"며 "멜론티켓이라는 콘서트 티켓예매 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시에 LeTV와의 합작을 통한 중국 진출도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또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성공 이후 카카오블랙을 거쳐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 주차, 가사도우미 등으로 O2O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성공이 예상되지만 카카오의 기존 사업인 광고와 게임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광고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O2O 서비스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광고의 회복이 있어야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