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민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간사이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조병민은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조병민은 공동 2위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400만엔(약 1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부터 한국프로골프 투어(KGT)에서 활약한 조병민은 지난 시즌에는 국내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KPGA 챌린지 투어 상금 1위(3450만원)에 오른 조병민은 이번에 JGTO 대회에 처음 출전, '깜짝 우승'을 일궈냈다.
JGTO 인터넷 홈페이지는 "첫 출전에 바로 우승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KGT에서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23위, 매일유업오픈 공동 38위에 그쳤다.
2007년 국가대표,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 등을 거친 유망주였던 조병민은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에는 국내 정규 투어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1, 2부 투어 대회에서 번 총상금이 8000만원일 정도로 이번 대회 우승 상금보다도 적었다.
2012년 1월 특전사에 자원입대한 경력이 눈에 띄는 조병민은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스콧 스트레인지(호주)가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잃은 덕에 역전에 성공했다.
스트레인지가 13, 14번 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고, 스트레인지가 16번 홀(파5)에서 또 한 타를 잃으면서 조병민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조병민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조병민은 JGTO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82회째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영광스럽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