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설과 리비아의 원유 수출 재개 소식에다 6월물의 계약만기 도래로 매도세까지 겹쳐면서 약세장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9%) 낮은 배럴당 4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은 이 날이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3.3% 올랐다. 7월 인도분은 이날 26센트 하락한 48.41달러였다. 이날 런던 ICE의 7월물 브렌트유는 9센트 내린 48.41달러였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설의 여파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유 구매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데다 리비아 동부 하기라 항에서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6월물 계약 마감일인 이날, 현물 인도를 원치않는 투자자들이 물량 매도에 나선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여름철 자동차용 휘발유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의 원유 생산물량이 2014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나이지리아와 캐나다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하락 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