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업무용 빌딩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감정원이 서울 소재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빌딩 150채를 대상으로 올 2분기 오피스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실률은 1분기보다 0.53%포인트 낮아진 1.63%다.
서울 업무용 빌딩 공실률은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2003년 3분기(1.93%) 이후 4년 여 만에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갔다.
특히 강남권 공실률은 0.64%로 도심권(2.22%)과 마포·여의도권(2.23%)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강남권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에 최근 몇년 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서초동 삼성타운 입주와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오피스 전셋값은 ㎡당 200만2000원으로 1분기보다 0.66%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심권 243만7000원, 강남권 182만9000원, 마포·여의도권 172만1000원 순이었다.
또 월 임대수익은 ㎡당 2만원으로 전분기보다 0.54% 올랐고, 월 관리비도 ㎡당 8600원으로 0.36%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김성진 연구원은 "강남권은 지속적인 공실 감소와 서초동 삼성타운 입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따라 단기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