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향후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해 보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8.60을 기록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0.1% 상승이후 첫 오름세다. 또 2014년 1월 0.3% 상승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높게 오른 것이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3.1% 떨어져 2014년 8월 0.2% 하락이후 1년9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두바이유는 4월 평균 배럴당 38.99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10.6% 상승했다. 3월에도 35.24달러로 전월보다 22.1% 올랐었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1.5%)과 석탄 및 석유제품(2.2%) 등이 오른 때문이다. 열연강대 및 강판이 6.0%, 고철이 22.1%, 벙커C유가 5.7%, 제트유가 12.7% 올랐다.
서비스업도 음식점 및 숙박(0.4%), 운수(0.2%)를 중심으로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또한 무(26.7%)와 배추(26.6%)를 중심으로 오르며 전월보다 1.4%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달 도시가스요금 인하로 3.3%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을 크게 줄인 셈이다. 이는 증기(스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기는 유연탄이나 천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생산한다는 점에서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가 소폭이긴 하나 11개월만에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1차 금속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 등 여러 변수들에 영향 받다보니 생산자물가 전망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