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의료진이 로봇수술로 3가지 질환을 동시에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김완석 비뇨기과 교수는 65세 남성 환자에서 확인된 전립선암, 우측 부신종양, 좌측 후복막종양을 로봇을 이용해 동시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부정맥과 뇌경색의 과거력이 있는 고위험군의 환자로 2기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4cm 크기의 우측 부신종양과 8cm 크기의 좌측 후복막종양이 발견됐고 모두 수술이 필요했다.
환자의 수술은 360분간 이뤄졌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문제없이 일주일 만에 퇴원했고,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
부산백병원은 “복합 질환은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3개의 질환을 로봇이 동시에 수술한 경우는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