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사진=블룸버그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올해 1분기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을 3분의 1 이상 줄이고 금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주식 투자 비중이 37% 줄어든 35억 달러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2억6400만 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 바릭골드(Barrick Gold)의 지분 1.7%를 매입했다. 소로스는 또한 금값에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골드트러스트의 105만주 콜옵션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정확한 투자 예측으로 240억 달러의 부(富)를 일군 유명 투자자다. 소로스펀드의 선임 전략가 출신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 역시 금 베팅에 나섰다. 드러켄밀러는 이달 초 한 콘퍼런스에서 증시 강세는 이미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면서 자신의 통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1분기 16% 뛰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분기 상승폭이다. 바릭골드의 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말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39% 뛰었다.
한편 소로스는 레벨3커뮤니케이션과 다우케미컬의 지분을 정리했으며 엔도인터내셔널과 델타항공 투자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