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15일 오는 19일로 예정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가능한 한 최대 120여개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상임위 분할과 관련 상임위 통폐합을 조속히 논의해 원구성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세월호특별법, 노동개혁 법안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달말 출범하는 20대 국회 원(院) 구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협상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도읍 새누리당ㆍ박완주 더불어민주당ㆍ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 37개는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포함한 약 120개 무쟁점 법안의 처리 문제를 각당 지도부와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일부 이견을 좁혔으나 평행선을 좁히지 못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여야 3당이 상임위원회 분할 혹은 통합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국회법 규칙 개정 일정을 고려해 이번 주 중에 서둘러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임위는 전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3당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국회법 규칙 개정안의 공포 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달 14일까지는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는 원 구성 협상의 핵심 사안인 국회의장 선출 및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책을 비롯해 세월호특별법, 노동4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주택임대차보호법, 의료분쟁조정법(이른바 신해철법)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일부 이뤄졌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