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넥솔론의 재매각이 또다시 유찰됐다. 지난해 유찰에 이어 두 번째다.
29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측이 이날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넥솔론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넥솔론 매각이 유찰됐다”며 “재매각 논의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25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업체 한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넥솔론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서 역시 관심을 보인 업체가 없어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시한 내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없었지만 법원은 본입찰을 진행했고, 본입찰 직전에 한 중국업체 썬텍이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한편 넥솔론은 OCI를 비롯해 신성홀딩스, STX솔라 등과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성장궤도에 오르는가 싶었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저가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11년부터 적자에 시달려 왔다.
넥솔론의 3분기 매출액은 351억6492만원으로, 영업손실은 83억1953만원이다. 이 중 금융비용이 82억1190만원에 달하며, 당기순손실만 204억9311만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1270%에 육박한다.
계속되는 영업적자와 솟구치는 부채비율을 감당하지 못한 넥솔론은 만기 도래하는 1500여억원의 사채 및 차입금을 변제하지 못했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해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